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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 한배 탄 `LPL+대만연합` 뜨나 관리자 2005/05/02 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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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배 탄 `LPL+대만연합` 뜨나
 
LG필립스LCD(LPL), AU옵트로닉스(AUO), 치메이옵트로닉스(CMO) 등 지난 44분기 기준으로 세계 LCD 업계 2ㆍ3ㆍ4위를 차지하는 업체들이 7세대 LCD 유리기판 규격(1950×2250㎜)에서 한 배를 탐에 따라 TV용 LCD 패널 시장에 전운이 감돌고 있다.

지난해 세계 LCD 패널 1위를 차지한 삼성전자는 소니와 손잡고 독자적인 7세대(1870×2200㎜)의 1단계(S-LCD 7-1라인) 가동에 들어갔고, 세계 LCD TV 시장 점유율 1위인 샤프도 6세대에 이어 이들과 다른 8세대(2160×2400㎜)로 TV용 LCD 경쟁을 준비하고 있다.

이 전쟁에서의 승자가 세계 LCD 시장의 패권을 잡을 수 있다는 의미에서 LCD 업체들은 사활을 건 경쟁을 펼칠 것으로 보이지만, 아직 어느 업체가 LCD 업계의 최강자가 될 지는 불투명하다.

◇46.1%의 콼PL+대만 거대 연합군 탄생=업계 3위인 AUO에 이어 그 뒤를 추격하는 CMO마저 LPL의 7세대 LCD 유리기판 규격(1950×2250㎜)를 따라 7.5세대에 투자키로 했다.

지난 44분기 디스플레이서치 기준으로 대형 LCD 패널 시장에서 LG필립스LCD는 22.7%, AUO는 13.5%, CMO는 9.9%의 시장을 차지, 이들 3사의 시장점유율을 합하면 46.1%에 이른다. 삼성전자의 22.8%나 5위인 샤프의 점유율 7.3%에 비해 2배 이상의 거대 연합군이 생긴 셈이다. 여기에 조만간 투자계획을 발표할 한스타와 퀀타(Quanta) 디스플레이(QDI) 등 대만업체들의 추가 합류 가능성도 있어 `LG+대만 연합'의 규모는 더욱 커질 가능성도 있다.

◇우군 확보-30%의 원가절감 효과=대만 업체들이 LPL과 동일한 규격의 7세대 기판을 가져가면서 가질 수 있는 가장 큰 매력은 부품갸弩 부분의 원가절감이다. 삼성의 7세대에 비해 LPL의 7세대가 면적 기준으로 약 6% 큰 대신, 투자비는 30% 가량 비싸다. 이같은 투자비 부담을 줄이는 방법 중 하나는 부품ㆍ소재의 구매에서 규모의 경제를 이루는 것이다. 디스플레이 업계의 한 관계자는 "3사가 동일한 규모의 LCD 기판을 구매할 경우 유리기판이나 백라이트유닛 등 LCD 패널의 주요 원자재 가격을 30% 가량 줄일 수 있는 장점이 있다"고 말했다.

비싼 장비가격과 1년 이상 뒤늦은 시장 진입에도 불구하고 표준화된 부품ㆍ소재의 대량 구매를 통해 원가절감이 가능하다는 얘기다. 특히 대만 AUO나 CMO의 경우 이미 LPL용으로 개발된 장비를 그대로 사용할 수 있기 때문에 더 낮은 가격에 장비를 구매할 수 있는 장점도 있어 LPL 7세대 선택의 효과를 톡톡히 누릴 것으로 보인다.

이에 반해 삼성전자-소니 진영은 상대적으로 저렴한 투자비용과 1년 빠른 7세대 가동을 통한 원가경쟁력 확보의 기회를 가지고 있어 아직은 어느 쪽이 유리한 지에 대한 판단을 내리기가 쉽지 않은 상황이다.

◇`캡티브 마켓'이라는 변수=LCD TV 시장의 특징 중 하나는 패널업체와 세트업체간 연결고리인 캡티브 마켓(Captive Market: 내부 시장)의 중요성이 그 어느 분야보다 강조되고 있다는 점이다. 대형 LCD 패널의 수요처는 TV 세트업체들이며, 이 세트 시장의 80% 가량이 캡티브 마켓으로 이미 패널 공급업체가 정해져 있다고 해도 과언이 아니다. 그만큼 TV 세트 업체들을 뚫을 수 있는 여지가 적다는 얘기다.

세계 LCD TV 세트 시장점유율은 샤프가 24.9%(디스플레이서치 2004년 말 기준), 삼성전자 13.9%, 소니 12.9%, 필립스전자 12.4%, LG전자 7.4%다. 샤프는 LCD 패널을 자체 조달하고, 삼성전자와 소니는 합작사인 S-LCD를 통해, 필립스와 LG전자는 LG필립스LCD로부터 상당 부분의 LCD 패널을 조달하고 있다.

또 마쓰시타(7.4%), 도시바(4%), 히타치(1.2%) 등은 공동투자 회사인 IPS알파테크놀로지로의 패널 생산이 본격화되면 이 회사로부터 TV용 LCD 패널을 공급받을 것으로 보인다. 이같은 캡티브 마켓이 전체 LCD TV 시장의 77.9%에 달한다.

따라서 전 세계 19개 대형 LCD 패널 생산업체 중 샤프, 삼성전자(S-LCD), LG필립스LCD, IPS알파테크놀로지를 제외한 15개사는 시장 상황이 어려워질 경우 나머지 22% 가량의 시장을 놓고 싸워야 하는 경쟁 상황에 놓이게 될 공산이 크다. 이럴 경우 7세대의 규격을 통일한 업체들간 내부 경쟁이 치열해지는 약점이 있어 규격의 통일이 `득보다는 실'을 가져다 줄 가능성도 배제할 수 없다.

오동희기자@디지털타임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