삼성전자의 7세대 TFT LCD 두 번째 생산시설인 7-2 라인의 페이스1(Phase 1, 1단계)이 내년 4월 양산 가동에 들어간다. 또한 7-2라인의 페이스2(2단계)의 기판 규격도 페이스1(1870×2200mm)과 같은 규격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. 이에 따라 내년 1ㆍ4분기 가동에 들어갈 LG필립스LCD 파주 P7 라인과의 7세대 양산 경쟁이 내년 초 LCD 패널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.
26일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"내년 상반기라고 다소 모호하고 포괄적으로 정해졌던 7-2라인의 1단계 4만5000장(원판기준) 규모의 초기 양산가동 시기가 내년 4월로 확정됐다"고 말했다. 삼성전자가 7-2 라인의 양산시점을 이처럼 월까지 정확히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.
이 관계자는 또 7-2의 페이스2 투자와 관련, "7-1라인의 생산용량 6만장과, 7-2의 페이스1의 4만5000장으로는 7세대 생산능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, 7-2의 페이스1의 연장선에서 페이스2의 기판규격을 결정할 것이다"고 말했다. 그는 페이스1의 4만5000장으로는 부족해 추가하는 페이스2를 7-1라인 및 7-2의 페이스1과 같은 규격(1870×2200mm)으로 정하는 대신, 지난 5월 밝힌 8세대(2160×2460㎜)를 조기 투자해 50인치대 LCD TV 시장에 대응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. 다만 아직 세부적인 검토사항 등이 남아 있어 7-2 라인의 페이스2에 대한 기판 규격을 완전히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.
LG필립스LCD가 내년 1ㆍ4분기 양산을 목표로 올 연말경 P7 라인의 시험 가동에 들어가고, 삼성전자가 소니와의 합작이 아닌 독자라인으로 7-2라인의 양산을 내년 4월부터 시작할 경우 내년초부터 7세대 경쟁이 본격화된다.
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7-2라인의 상량식을 갖고, 장비 발주에 나서면서 올해 중으로 7-2라인의 페이스1에 대한 장비 도입을 마칠 예정이다.
삼성전자는 7-2라인은 이미 지난해말 2867억원을 들여 골조공사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 2월 2조809억원을 투입키로 했으며, 7-1라인의 서쪽에 연면적 9만평과 2만8000평의 팹동 및 모듈동을 건설키로 한 바 있다.
삼성 7-2라인 내년 4월 양산돌입
2005/06/27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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